저자 : 캐롤 스타우다처

역자 : 이선주

판형 : 신국판 / 398쪽

출간일 : 2001년 5월 15일

ISBN : 89-86620-35-9 03120

정가 : 10,000원

사별의 슬픔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카운슬링북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척,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아픔은 인간인 이상 누구나 겪어야 할 운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엄연한 사실을 머릿속으론 인정하면서도 상실로 인한 고통 속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사별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죽은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이 어떤 관계냐에 따라 슬픔이나 고통의 정도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들은 이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바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길고 어두운 슬픔과 고통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자가 치유서 겸 카운슬링 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유형의 상실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고자 하는 일반인 및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와 지침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집필 목적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세 갈래의 큰 줄기를 근간으로 해서 완성되었다. 첫째, 사별을 다룬 여러 문헌 및 자료를 토대로 상세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둘째,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카운슬러, 심리학자, 성직자, 정신의학자, 간호사 등 사별과 관련된 여러 전문가 및 일반인들과의 수많은 면담 과정을 통해 생생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사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의 개별적인 면담 내용을 종합 비교하여 중요하고 가치 있는 통찰을 얻어내고 있다.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각각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부 <사별의 고통 : 이해와 대처>에서는 사별의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침들, 즉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후 나타나는 반응의 원인과 내용을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해석한 후, 사별로 인한 여러 고통스런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2부 <사별의 유형>에서는 각기 다른 유형의 사별이 갖는 특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배우자와의 사별, 부모와의 사별, 자녀와의 사별, 유년기 동안의 사별, 사고사로 인한 사별, 자살로 인한 사별, 피살로 인한 사별 등 특정한 유형의 상실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전략을 제시한다.
3부 <도움을 구하기>에서는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별 유형이나 구체적 정황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때 알아두어야 할 문제들을 다루었고, 살아남은 이를 돕고자 하는 친척, 친구, 카운슬러를 위한 지침도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여러 유형의 사별을 통해 그에 대한 관련 정보와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 <슬픔을 넘어서>는 단순히 임상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한 학문적 연구의 결과물이 아니다. 매우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이 책은 부모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저자 자신의 상실에 관한 기록이며, 동시에 그 상실로 인한 아픔을 뛰어넘어 개인적 변화와성장을 경험한 유용한 자가 치유서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위로와 조언과 치유의 손길을 뻗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1부 사별의 고통 :  이해와 대처
1장≫ 최초의 충격
2장≫ 사별의 고통
불신과 마비 상태/의식의 필요성/분노의 경험/분노에서 치유로/ 죄책감/죄책감의 이해와 해소/두려움과 긴장/두려움과    긴장의 해소/슬픔/슬픔의 해소/절망감/혼란과 방향 감각 상실/가치관의 재정립

2부 사별의 유형
3장≫ 배우자와의 사별
배우자와 사별한 후 겪게 되는 감정과 고민/감정의 표현/몇 가지 독특한 문제들/혼자서 문제 해결하기/재정적인 어려    움/애도에서 성장으로/앞을 바라보라
4장≫ 부모와의 사별
부모는 죽지 않을 거라는 믿음/죽음에 한 발 다가선 느낌/보호자의 상실/고향의 상실/갈망/비난의 대상을 찾는다/끝내    지 못한 일들의 해결/역할의 전도/여러 요인이 복합된 스트레스/상실감에 대처하는 방법/느낀 대로 감정 표현하기/추    모와 기억/부모와의 동일시/마지막 안식처
5장≫ 자녀와의 사별
아이를 잃는다는 것/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영아 돌연사 증후군/악성 질병으로 인한 죽음/성인 자식과의 사별/끝없는    슬픔과 고통/형제 자매의 반응/죽음 이후의 이혼/상실을 딛고 일어서기/글쓰기/부부 갈등의 해소/다른  아이들에게 애    정의  손길을  뻗는다
6장≫ 유년기 동안의 사별
아이는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죽음에 대한 아이의 반응/아이에게 죽음을 알릴 때/아이와 장례식/치유의 전제 조건    /치유/특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영역
7장≫ 사고사로 인한 사별
예기치 못한 충격/ 사고 소식을 듣는다/ 죽음의 원인을 찾는다/ 결혼 생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고통스런 기억/무력감     과 공포/추모와 기억/감정의 표현/글쓰기/생산적 방향의 모색
8장≫ 자살로 인한 사별
자살은 단독 행위가 아니다/자살자의 심리/자살의 여파/치유/아이의 경우/가족이 아닌 사람들9장≫ 피살로 인한 사별
경악과 불신/분노/죄책감/재판 과정과 언론의 침입/떨칠 수 없는 기억/고립의 경험/치유의 과정

3부 도움을 구하기
10장≫ 도움을 받으려면
지원 그룹을 운영하기 위한 지침/진척의 평가
11장≫ 도움을 주려면
고통에 대한 반응/도움의 방법들

캐롤 스타우다처(Carol stadacher)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컨설턴트이며, 정신 건강 및 교육 분야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아버지와 사별하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은 다음, 살아남은 이들이 겪는 슬픔과 고통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 살고 있는 저자는 소설과 시를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선 주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경희대 대학원 번역/통역 연구 과정에 출강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스타워즈 비주얼 딕셔너리} {꿈만 꾸는 사람, 꿈을 이루는 사람} {한국의 전통 음식} {착한 아이 키우기} 외 다수가 있다.

충만한 읽기의 기쁨을 주는 책이다. 사별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그들을 옹호한다는 점이다.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삶을 긍정하는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책이다.

-조 앤 심슨(산타크루즈 호스피스 간호 프로젝트 총책임자)

훌륭한 자가 지침서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그 고통에 대처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지침들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제럴드 힐(목사, 사별 대처 프로그램 진행자)

놀라운 책이다. '사랑하던 사람의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대목은 매우 정확하며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셜리 카르노프스키(사마리아인 협회 총책임자)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책이다.

-마리 램 수녀(성 요한 병원의 SHARE 창립자 겸 프로그램 진행자)

의료 분야의 자가 지침서 중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책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로버트 키트(의학박사)

{슬픔을 넘어서}는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내가 얻을 수 없었던 평화와 이해를 주었다. 나는 사랑하던 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 내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고 이들 역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데 대해 늘 고맙게 여기고 있다.

-올리비아 질(독자)

[ 저자의 말 중에서 ]

사랑하는 이와 사별하고 슬퍼하는 사람이 그 고통을 헤쳐 나가기 위해 알아야 할, 가져야 할,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어떤 시각과 어떤 통찰, 어떤 전략과 어떤 자원, 그리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살아남은 사람의 고통이 덜해질까? 이 두 가지 까다롭고 해묵은 의문에 답하던 과정에서 이 책 {슬픔을 넘어서}가 태어났다.

이 책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손길을 뻗고자 한다. 이 책은 이들에게 지침서, 든든한 후원자, 그리고 지원 시스템이 되고자 한다. 살아남은 사람뿐 아니라 인간을 위한 봉사의 영역에서 끈기와 능력과 애정을 갖고 일하고 있는 수많은 일반인 및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사별의 슬픔은 내가 독자적으로 혹은 순전히 임상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한 주제가 아니다. 나 역시 그 고통을 직접적으로 절실히 겪었고, 그 고통으로 인한 제약과 고통이 촉발한 개인적 변화와 성장을 경험했다. 이 말을 하는 까닭은, 독자 여러분에게 이 책이 단순히 학문적 연구의 산물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이 겪은 것과 똑같은 경로 ― 물론 전적으로 똑같지는 않겠지만 ― 를 통과해야 했던 한 사람의 머리와 가슴으로부터 태어난 것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나는 이 책을 쓰는 일에 그토록 몰두하진 못했을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사별의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시작하는 거예요. 같이 연구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이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끝이 없을 것 같은 고통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봅시다."